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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베개,백지영목견인기…디스크에진짜도움 될까[팩트진찰대]


'경추베개'는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수 '아이유'가 추천했다며 별칭 '아이유 베개'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광고에서는 수면 시 목의 곡선을 바로잡아주고 수면의 질을 높인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제로 어깨·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 된다는 사용자들의 후기도 적지 않다.

가수 '백지영'도 목과 어깨의 뻐근한 증상을 완화해 준다며 '목 견인기'의 만족스러운 사용 후기를 한 방송을 통해 전한 적이 있다. 특히 해당 제품이 품절되어, 재발매를 희망한다고 말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런 유명인들의 베개, 목 견인기 사용 경험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실제 건강 측면에서는 얼마나 도움 되는지 궁금해진다. 다양한 종류의 경추베개, 그리고 목 견인기들이 실제로 어깨, 목, 허리 건강과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 될까. 개인에게 맞는 베개 선택, 올바른 사용법과 함께 정형외과 조원민 교수(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도움말로 면밀히 짚어본다.

경추베개… 거북목, 디스크 등 도움 될 수 있지만, 보조적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경추베개는 제조사마다 조금씩 특징이 다르지만, 대부분의 제품이 수면 시 머리와 목, 어깨에 압력을 분산하고 척추 정렬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됐다.

조원민 교수는 "사람이 누웠을 때 목과 바닥 사이에 공간이 생기는데 이 공간을 적절히 채워주지 못하면 목 주변 근육이 밤새 긴장하게 된다"며 "경추베개는 이 공간을 채워 목의 피로를 줄여줄 것이란 기대로 개발됐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경추베개들이 개발되면서 이와 관련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조원민 교수는 "과거에는 베개 디자인이 수면의 질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베개가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자목이나 거북목, 디스크나 협착증 등 특정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이런 경추베개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일자목이나 거북목을 가진 환자는 이미 목 주변 근육이 만성적으로 긴장돼 있는 경우가 많아 정상적인 목 곡선을 지지해 주는 인체공학적 베개가 수면 중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목(경추) 디스크나 협착증 환자의 경우에도 적절한 높이와 형태의 베개는 목의 정렬을 바르게 유지해 불필요한 근육의 부담을 해소하고, 목 주변 근육을 이완해 간접적으로 증상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조 교수는 "베개가 직접적으로 신경 압박을 해소한다는 근거는 부족하다"며, "수면 시간 동안 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보완적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베개의 모양, 즉 디자인을 차별화해 목과 어깨, 허리 건강을 지키려는 시도와 함께 베개의 소재를 차별화해 수면의 질을 높이려는 시도도 활발하다. 최근에는 수면 시 머리 온도가 높지 않은 것이 숙면에 도움 된다는 연구에 기반해 공기 순환이 잘 되는 소재의 베개가 개발되기도 했다. 이에 조 교수는 "하지만 수면의 질이나 자세 교정은 베개 하나만으로 모두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식습관, 스트레스, 건강 상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베개는 아직까지 보조적인 수단일 뿐 그 자체로 치료 효과가 증명된 대단위 연구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너무 높고·낮고·푹신한 베개 지양해야
베개가 수면의 질을 높이거나 자세를 교정하는 데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반면, 잘못 사용하게 됐을 경우 목이나 어깨, 허리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개인의 체형에 비해 너무 높은 베개는 목과 어깨 근육의 지속적인 긴장을 유발해 기상 시 뻐근함이나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조원민 교수는 "너무 높은 베개가 고개를 과도하게 숙이는 자세를 만들어 경추의 'C자 곡선'을 무너뜨리고, 일자목이나 거북목을 악화 시킨다"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너무 낮은 베개는 목이 너무 뒤로 젖혀지게 만들어 기도 주변에 압박을 가해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지지력이 약한 베개도 체형 교정이나 수면의 질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깃털 베개처럼 머리를 대는 순간 푹신하게 가라앉는 베개는 순간적으로 편안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목을 제대로 받치지 못해 목뼈가 앞으로 구부러지는 자세를 유발할 수 있다. 조 교수는 "이런 잘못된 자세는 경추 디스크의 압력을 높이고 퇴행성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개인의 체형에 맞춰 누워보고 결정… 머리~척추 정렬 확인
따라서 체형 교정이나 수면의 질 향상을 위해선, 경추베개든 일반 베개든 개인의 체형과 수면 습관에 맞는 베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조원민 교수가 추천한 올바른 베개 선택법이다.

• 베개 높이 : 바로 누웠을 때 목의 C자 곡선을 자연스럽게 받쳐주고, 옆으로 누웠을 때 머리부터 척추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어깨 높이를 고려한 높이
• 베개 재질 : 메모리폼이나 라텍스처럼 단단하게 지지해 주면서도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소재가 경추 정렬 유지에 유리
• 베개 형태 : 성인의 가장 흔한 수면 자세인 옆으로 눕는 자세를 고려해 베개 중앙이 낮고 양옆은 높은 '컨투어 형태'의 베개가 도움 될 수 있음

일반적인 경우에서의 베개 선택법을 제안했지만 조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편안함이다"라며, "불편함을 느끼면서 억지로 특정 소재를 고집할 필요는 없고, 베개 형태 역시 베개의 형태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실제 누웠을 때의 경추, 척추의 정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목 견인기, 무분별한 사용은 오히려 손상 유발… 전문가 조언 아래 점진적 사용해야
목 견인기는 어깨와 턱 사이에 장착하여 일시적으로 좁아진 척추 간격을 늘려 신경 압박을 완화하고 근육을 이완하는 효과를 주는 제품이다. 하지만 그 효과에 대한 의학적 근거는 아직 제한적이며,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조원민 교수는 "특히 경추 불안정증이 있거나 인대가 약한 분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반드시 의사나 물리치료사 등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지도 아래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조언했다. 따라서 목 견인기 역시 사용 후 큰 불편감이 없을 때 전문가의 조언 아래 점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개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 자세 자주 바꾸고, 스트레칭
목과 어깨, 허리 건강을 위해 베개나 목 견인기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에서의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특히 수면 시간 외에 활동하는 시간에서의 자세가 척추 건강에는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원민 교수가 추천한 척추 건강을 위한 습관이다.

• 자세 자주 바꾸기 :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 시 최소 30분에 한 번씩은 일어나서 스트레칭
• 규칙적인 스트레칭 : 목을 좌우, 앞뒤로 부드럽게 늘려주고, 날개뼈를 모아주는 '견갑대 스트레칭' 생활화
• 코어 근육 강화 : 플랭크, 브리지와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여 허리와 복부 근력 기르기
• 수면 전 습관 개선 :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목 건강뿐 아니라 수면의 질까지 떨어뜨리는 습관이므로, 수면 1시간 전에는 전자기기 사용 자제